집에서 정말 하루종일 심심했는지 유나는 들어가자 마자 컬러링에 최선을 다해서 빠져버렸다
생일맞은 나는 내맘대로 핑크레몬에이드 ㅋㅋ 오빠는 물~~ㅋㅋ
오늘의 메뉴는 스페셜 요리
에피타이저로 깔라마리 그리고..
랍스터 소스를 곁들인 Mahi Mahi 와 Goat cheese가 들어간 치킨 컵샐러드
그리고 유나의 치킨과 스팀브로컬리.
한참 먹다가 오빠왈
" 생일인데 스페셜메뉴나 오퍼.. 머 그런거 없냐고 물어볼까?"
"에이~없을꺼 같어~ 젊은애들 오는 패밀리 레스토랑도 아니고...
혹시나 있어서 탬버린치면서 나오면 어떻게? 완전 챙피하게..."
(나도 이제 늙은건가? ㅡ,.ㅡ;;)
그래도 꿋꿋하게 물어보는 오빠
그러더니 여자가 꽃병에 저렇게 예쁜 꽃다발을 가져오는거다.
순간, 와~~~~~~~레스토랑 역시 다르네? 수준있네...생각하고..놀랬는데...
서버가고난 후에 살펴보니 카드가 눈에 띄었다.
그제서야 오빠가 준비함을 눈치챈 점점 눈치없어져가는 햄미양
(미리와서 맡겨놓고 서프라이즈로 부탁하고 간 영인군)
나이 먹어가니 원래 많은 눈물 툭하면 떨어진다. 쩝.
이날도 어김없이...ㅡ,.ㅡ;;
화병안에는 두송이 유나의 꽃다발(?)도 따로 있었고..ㅋ
유나도 신기해하며 꽃을 만지작 만지작..
예쁘게 포즈 취해주는 유나
우리 가족사진..
카드에는 감동의 주저리주저리..메세지가 써있었고..현금으로 용돈 두둑히 넣어주셨다.
다른내용은 하나도 생각안나는데..딱 하나 생각나는거
' 꼭꼭 숨겨놔 영인군 못찾게..ㅋㅋ'
그래서..꼭꼭 숨겨놨다..아무도 모르게..(아마 여유나는 알거같은 불길한...)
촌스럽게도 갑작스럼 고급음식에 간만에 위경련에 급체한 햄미양.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집으로 옴 ㅜ.ㅜ
잘시간 되었는데도..이날따라 안자고 침대에 눕히면 문열고 나가고..눕히면 문열고 나가고...
유나도 아마 박수치고 촛불부는날인걸 유나도 알았나보다..
둘만 하려고 했던 로맨틱 파티는 훠이~~훠이~~~쩝.
유나씨도 껴서 촛불불고 사진찍고
노래에 율동하고..
케익위에 크림걷고 아이스크림 떼고 저 딸기 유나가 다 꿀꺽.
유나와 난 대충~잠옷입고 꾸리~~한포즈로 그래도 좋다고 찰칵
딸기먹다말고 놀래서 찍은 유나
파티가 끝나서 서운했는지 졸렸는지...
딸기를 다먹어서 슬펐는지...
유나야 이쁘게 사진찍어야지~~했더니.
다시금 나름 눈 똥그랗게 뜨고는 카메라를 쳐다본다.
작년엔 생일바로 다음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느라
짐싸고 하느라 바쁘게 하루를 보냈다
유나와 함께 벌써 엄마의 두번째 생일을 보내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유나가 벌써 엄마의 생일케익을 같이 먹으려하다니 ㅋㅋㅋ
오늘의 최고의 선물은
건강하고 예쁘게 크고있는 유나와 늘 사랑해주고 보듬어주는 영인오빠
이 두사람이 내곁에 있다는거 아닐까...?
2009년 11월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