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끝나가는 즈음에,
시들시들 힘이 빠져가던 유나...
밤이면 높은 열에 끙끙 앓아대고,
낮에는 힘들어서 "으아앙!!!~~~~~"
지금껏 들어본 것 중 가장 큰 목소리로 울어대던 유나...
집에 와서는...
조금만 맘에 안들면 바닥에 누워서 징징거리고 짜증내는 유나를 보고
햄미에게
"귀여운 아기" 에서 "말 안듣는 어린이" 로 변했다고 걱정스레 얘기했다...
병원가서 의사 2명 간호사 3명, 무려 2시간의 귀지빼기 시술(?)로
중이염임을 알게 되고 약을 먹기 시작한 후....
한밤중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유나...
때문에 예민해지고 피곤해져 더더욱...
왜 이렇게 유나가 변했나라고 고민하고
유나에게 무섭게 대하고 엄하게 대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유나야... 왜 그래?", "유나야... 그만...", "여유나!... 뚝..."
....
문득...
변한 내모습을 발견했다.
유나는 여전히 13개월의 아이인데,
본 것보다 보고 싶은 것이 더 많고,
한 것보다 하고 싶은 것이 더 많은,
사랑하기보다 사랑받기가 당연한
아이인데,
어느덧....
나는 유나에게 많은 것을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
오늘도 여전히,
먼저 씩~~ 해맑은 웃음을 짓으며,
먼저 사랑하는 사람은 유나인데...
그래서,
오늘 설교시간에
나에게 성경봉독을 명하시고,
하나님 말씀을 깨닫게 하셨나 보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린도전서 13장 4~7절
커가는 유나를 보며,
더 많이 자라는 나를 바란다...
2009년 8월 16일